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며 별자리를 그려본 적이 있나요? 별자리는 인접해있는 별들을 연결해서 인간이 서사를 부여한 것이지요. 우리 눈에는 같은 별자리에 있는 별들이 붙어 있는 것처럼 보여요. 하지만 사실 별들은 서로 상상도 할 수 없이 멀리 떨어져 있어요.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은 지구로부터 4광년, 지구에서 관측한 가장 먼 별은 지구로부터 280억 광년 떨어져 있답니다. 지구에서 본 우리 눈에는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별처럼 보여도, 사실 서로 수십 억 광년 떨어져 있을 수도 있어요. 게다가 우리가 보고 있는 별들이 존재하는 시간조차 서로 달라요. 10억 광년 떨어져 있는 별을 우리가 관찰할 때, 우리는 그 별의 10억 년 전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해요.
이처럼 우리가 밤하늘에서 발견하는 모든 별의 빛들은 서로 너무나 다른 시간과 공간에 존재하고 있어요. 사람의 존재도 마치 별과 비슷해요. 사람과 사람은 같은 시대 같은 지역을 사는 것 같아 보여도, 사실 서로 너무나도 다른 시간과 공간을 경험하며 살고 있는 것 같아요. 경험하는 시간과 공간이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이 서로를 ‘만난다’는 일은 거의 불가능한 일인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별을 이어서 별자리를 만들지요. 서로 다른 시공간에 존재하는 별들을 엮어서 서사를 만들고, 의미를 부여하고, 공통점을 발견해내고, 낭만을 탄생시켜요. 본래 서로 만날 일이 없었던 별들을 서로 만나게 하는 것이지요.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본래 서로 만날 일이 없었던, 서로 너무나 다른 세계를 살아가는 두 사람이 만나서 서사를 만들고, 의미를 부여하고, 공통점을 발견해내고, 낭만을 탄생시켜요. 그게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메커니즘 아닐까요?
<별을 잇다>는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발견하고, 만나고, 교류하고,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낭만적인 과정을 연구하고 실천하기 위해 모인 연구 커뮤니티에요.